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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Production

9. 프로덕션과 카메라 무브먼트

Araina 2022. 11. 13. 15:44


 

 

1. 프로덕션

프리 프로덕션 과정이 끝나면 진행되는 다음 단계이다.

감독이 중심이 되며, 시나리오의 순서가 아니라 씬을 단위로 촬영에 나선다.

프로덕션 현장의 배우의 대사, 현장음, 기타 현장 정보 등을 포함하여 동시 녹음을 진행한다.

과거에는 불가능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촬영 현장에서 즉석으로 편집까지 진행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감독과 프로듀서가 함께 진행하는 단계였고, 촬영 계획과 예산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독보다는 프로듀서의 입김이 더 강했다.

하지만 프로덕션 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실질적으로 촬영에 들어서기 때문에 프로듀서보다는 감독의 입김이 더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할리우드 시스템의 시대에 탄생한 영화들이다.

이 당시에는 효율적인 영화를 양산하기 위해서 프로듀서 중심으로 영화가 제작되었다.

이 때문에 프로덕션 단계에서도 감독보다는 프로듀서의 입김이 더 강하게 작용하였다.

 


 

2. 감독의 등장과 카메라의 표현

TV가 등장하면서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이 몰락하고 감독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이때 함께 등장했던 논쟁 중 하나가 "영화는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였다.

이런 논쟁이 시작된 것은 영화가 '놀이'의 일부분으로써 등장하였고, 기본적으로 상업적, 통속적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영화 제작 과정에서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므로, 영화라는 한 작품에 인정되는 작가가 누구인지 불분명하다.

특히 영화가 서사를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특유의 예술성을 상실하고 있었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예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영화는 미장센을 가지고 예술을 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작가 특유의 미장센을 사용해 움직이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영화 예술의 도구(매체의 특수성)이라는 것이다.

 


 

3. 카메라 무브먼트 (Camera Movement)

과거의 카메라 무브먼트는 서사에 종속된, 이야기를 풀기 위한 아무런 특색이 없었던 존재였다.

하지만 1950년대 이후, 감독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카메라의 움직임이 감독의 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의 영화감독들은 다양한 카메라 무브먼트를 결합하고 재창조함으로써 영화의 미장센과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3.1) Static

고정된 카메라를 의미한다.

가장 일반적인 카메라의 형태로, 움직임이 없고 고정된 형식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두루 사용되는 카메라 무브먼트이다.

대화 장면, 회화적 화면 구성에 적합하며 배우의 연기력을 안정적으로 보여주기 좋다.

 

3.2) Hand Held

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하는 방식이다.

현실성을 부각하기 좋으며, 인물의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도 사용된다.

흔들림이 발생하기 때문에 너무 과할 경우 멀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3.3) Pan & Tilt

인간의 신체를 흉내 내서 만든 카메라 무브먼트이다.

Static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Pan은 카메라가 고정된 상태에서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말하며, Tilt는 카메라가 고정된 상태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따라가거나, 공간의 정보들을 보여줄 때 활용하기 좋다.

피사체들이 같은 공간에 위치하고 있고, 피사체의 규모 등을 보여주는 것에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Tilt는 방대한 규모를 보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3.4) Whip Pan

Pan과 구조적으로는 동일하지만 속도를 빠르게 올린 방식이다.

공간 속 인물의 동시성(두 인물의 캐미가 좋음을 표현)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다.

회전을 할 때는 꼭 카메라가 고정되는(위치하는)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하자.

 

3.5) Push In

카메라가 피사체에 천천히 다가가면서 촬영하는 방식이다.

관객이 점점 커지는 피사체에 집중하게 만들어준다.

 

3.6) Pull Out

카메라가 피사체에서 점점 멀어지도록 촬영하는 방식이다.

인물과 같은 피사체를 관객과 분리하여 장면에 속하게 만든다.

이는 씬 공간의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며, 때때로 인물의 고립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즉, 관객들은 피사체에서 멀어져서 보이는 넓은 공간(장소)으로 빠져들게 만들어주는 기법이다.

 

3.7) Zoom In, Zoom Out

Push In, Push Out과 유사한 방식이지만, 인간의 눈이 아니라 기계의 눈을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잘 사용되지는 않는다.

공포 영화, 스릴러 영화 등에서 특이한 시각적 경험을 전달해주기 위해 사용한다.

Push In/Out과 Zoom In/Out을 구분하는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은 배경의 변화를 보면 된다.

 

3.8) Dolly Zoom

일명 버티고 효과(Vertigo Effect)라고 알려진 Dolly Zoom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Vertigo> 작품에서 사용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피사체에게 레일을 사용하여 천천히 다가감과 동시에 줌 인/아웃을 적용해 피사체는 그대로 있지만 배경의 원근감이 달라지는 효과를 통해서 인물의 심리적 상태를 만들어내는 효과이다.

 

3.9) Tracking Shot / Trucking Shot

카메라가 인물을 추적하며 따라가는 방식의 카메라 무브먼트이다.

인물을 추적하면서 변화하는 공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공간이 바뀌면서 인물의 행위도 극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데, 이를 끊김 없이 담아낼 수 있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감정 이입 없이 다큐멘터리적 접근 방식으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다.

인물을 뒤에서 따라가는 Tracking Shot의 경우, 인물의 표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감춰진 인물의 심리, 무게감 등을 표현하기에 좋다.

Trucking Shot은 측면에서 인물을 추적하는 카메라 무브먼트로, 프레임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간의 정보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Tracking(Trucking) Shot과 Hand Held가 함께 사용되면 현장에서 직접 인물을 추적하는 듯한 연출이 가능해져 현실감이 증대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3.10) Camera Roll

피사체를 중심으로 카메라가 평면적으로 회전하는 방식이다.

인물이 처한 복잡한 상황, 잘못된 인과관계의 결과, 인물들 간의 상황이 역전되는 상황에서 주로 사용된다.

 

3.11) Arc Shot

피사체를 중심으로 카메라가 원형으로 회전하는 방식이다.

배경에 둘러싸인 인물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며, 주목을 받는 인물을 표현할 수 있다.

피사체 하나의 단위로 표현하며 고립, 외로움, 영웅주의를 표현할 수 있다.

대화 장면에서 사용하면 대립을 표현할 수도 있다.

 

3.12) Boom Shot

Tilt와 다르게 카메라 전체가 위/아래로 움직여서 피사체의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일반적으로 수직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

프레임 외부의 것이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이 더욱 극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다.

 


 

4. 포커스 (Focus)

4.1) Rack Focus

특정 피사체에만 초점을 잡는 방식.

주목할 대상을 지칭하거나, 피사체와 공간의 레이어를 만들거나,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필요할 때 사용된다.

초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고, 컷을 나누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촬영의 간소화를 이룰 수 있다.

또한 감정의 연결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4.2) Deep Focus

프레임 내부의 공간들(전경-중경-원경)이 골고루 초점이 맞도록 촬영하는 방식이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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