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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Production

7. 쇼트와 스토리보드

Araina 2022. 10. 26. 20:22


 

 

1. 쇼트 역할에 따른 요소 연구

  • 설정 쇼트(Establishing Shot): 한 씬이나 시퀀스의 도입부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공간에 대한 기본적 인식을 제공해주는 쇼트. 롱 쇼트(Long Shot) 혹은 익스트림 롱 쇼트(Extreme Long Shot)를 사용하여 공간을 포착, 사건이 벌어지게 될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전개될 사건에 대한 극적 분위기를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설정 쇼트가 없으면 관객들은 공간에 대한 인식을 잃거나 그것을 파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사건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 재설정 쇼트(Reestablishing Shot): 한 번 설정한 공간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어 그 인식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쇼트를 의미한다.
  • 마스터 쇼트(Master Shot): 장면의 전체를 한 테이크로 촬영한 쇼트를 말한다. 한 씬에서 등장인물의 행동 전체를 모두 보여주는 것으로, 인물이 행동하는 시공간적 배경을 알려주는 설정 쇼트의 역할을 한다. 장면의 시작 부분, 마지막 부분에 주로 위치하여 공간과 인물의 연관 관계를 설명하기도 한다. 씬의 중반부, 인물의 움직임이 큰 경우에는 재설정 쇼트로도 활용한다. 마스터 쇼트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배우들의 리허설을 위한 것으로, 씬 전체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는 모든 장면이 촬영된 쇼트가 나머지 배우들과의 호흡, 감정의 변화 조절을 체크하는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커버리지 쇼트(Coverage Shot): 마스터 쇼트와 달리 관객이 개별 인물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당 인물의 미디엄 쇼트, 클로즈업 장면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촬영한 쇼트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화를 지속하며 나타나는 감정의 변화 상태에 따라 각 쇼트들의 화면 사이즈가 바뀐다. 인물의 감정을 강조하고, 정보가 겹치는 오류를 막기 위해 FS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 중 설정 쇼트를 잘 사용하면 상황에 따라 서스펜스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챕터 1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설정 쇼트는 LS를 사용하지만,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LS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MS도 설정 쇼트로 사용될 수 있다.

할리우드의 고전주의 영화들은 마스터 쇼트를 빈번하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스터 쇼트를 잘 활용하면 편집에서 빠진 부분을 마스터 쇼트로 채울 수 있는 등 편집의 용이성도 챙길 수 있다.

즉, 마스터 쇼트는 인물들의 위치, 동선 등 화면의 구성을 할 수 있는 단위로써 중요하게 활용된다.

커버리지 쇼트는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CU처럼 개인적 거리에 가까운 쇼트들을 주로 사용한다.

인물의 억누르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때때로 로우 앵글을 사용하는 등, 인물을 표현하는 방식에 중점을 두는 쇼트라고 볼 수 있다.

위 사진과 같은 마스터 쇼트, 설정 쇼트, 커버리지 쇼트의 사용은 고전 영화의 편집 규칙에 해당한다.

현대의 영화들은 이러한 규칙에 조금 더 변형을 가하여 카메라의 이동을 설계하기도 한다.

아래의 <기생충> 7B 씬이 대표적이다.

 


 

2. 스토리보드

스토리보드는 영화, TV 광고,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과 같이 영상물 제작을 위해 작성하는 문서이다.

현재는 그림을 사용한 스토리보드가 대부분이지만, 원래는 글을 기반으로 작성하던 '문서'의 일종이었다.

작품의 프로덕션 과정(촬영 등)을 위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필요한 모든 사항들을 매 장면 쇼트 단위로 기록한 그림, 문서 따위를 모두 지칭하는 단어로 쓰인다.

즉, 쉽게 말해서 스토리보드는 '촬영을 위한 설계도'라고 볼 수 있다.

스토리보드에는 장면의 번호, 대사, 화면의 크기, 각도, 의상, 소품, 액션 등이 기록되며, 쇼트를 단위로 설계를 진행한다.

스토리보드 제작 시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기억해야 한다.

  • 이어지는 각 컷들의 시각적 정보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
  • 화면의 영역에서 카메라의 방향을 고정하거나 이끄는 방식을 선택하여 사용한다. (Eye Fix)
  • 인물(피사체)의 사이즈는 인물(피사체)과의 거리두기이다.
  • 하나의 씬에는 쇼트의 결합을 위한 작은 법칙이 존재한다. (설정 쇼트 - 커버리지 쇼트 - 재설정 쇼트)

여기서 Eye Fix란, 프레임 안에 위치한 관객의 눈이 계속 고정되도록 만드는 것을 말한다.

즉, 관객의 시선과 집중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를 유도하는 것이다.

시선을 항상 가운데에 위치하게 만든 뒤, 회사의 로고를 띄워주는 광고 매체가 대표적인 Eye Fix의 예시이다.

스토리보드는 '콘티'라고도 불린다.

 


 

3. 글 콘티

글 콘티는 말 그대로 글로 작성된 콘티(스토리보드)를 말한다.

이 또한 스토리보드의 일종이며, 배경의 설정, 카메라, 인물의 위치 등을 모두 글로 표현한다.

그림을 그릴 시간이나 능력이 부족하거나 초기 러프 콘티를 그리기 위한 초안으로 작성되기도 한다.

일일 드라마, 버라이어티 큐시트, 다큐멘터리 등이 글 콘티를 주로 사용한다.

작성이 쉽고 빠르지만 명확한 레이아웃, 카메라 포지션을 전달하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다.

 


 

4. 카메라 포지셔닝

카메라의 위치를 조감도처럼 보여주는 콘티(스토리보드)를 말한다.

작품 제작 시, 대상과 배경, 카메라가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영화, 광고, 3D 애니메이션 등 모든 분야에서 사용 가능하다.

효율적인 카메라 세팅, 조명 세팅을 위해 사용된다.

 


 

5. 그림 콘티

일반적으로 모든 영상 콘텐츠에서 사용하는 콘티이다.

쇼트 단위로 카메라의 시점을 그대로 이미지에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카메라의 위치, 인물, 소품의 위치를 그림을 통해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매우 중요한 지분을 차지한다.

사실상 청사진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세밀하게 작업해야 하며, '콘티를 따라 그린다'라는 느낌으로 만들어진다.

그림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그림 실력이 요구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림 콘티에서 확장/파생된 콘티로는 사진 콘티와 영상 콘티 등이 있다.

이 중 영상 콘티의 경우, 게임 엔진이나 마야와 같은 3D 그래픽 엔진을 사용하여 CG로 미리 프로토타입에 해당하는 영상을 만들어보는 것을 말한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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