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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Props)과 VR 본문
1. 프랍(Prop)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그래픽 관련 분야에서 다루는 '프랍(Prop)'이란, 일종의 소품을 의미한다.
범위도 매우 다양하여 '하드 서페이스 프랍(Hard Surface Prop)'과 '소프트 서페이스 프랍(Soft Surface Prop)' 등 형태와 종류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기도 한다.
라이트 세이버처럼 손에 들고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프랍부터 자동차와 같이 거대한 사이즈의 프랍도 존재하며, 이처럼 다양한 프랍들 모두 VR 경험에 활용될 수 있다.
여기서 정의하는 프랍은 CAVE 시스템과 같은 고정식 VR 시스템의 일반적인 입력 장치부터 트래킹 방식의 게임 컨트롤러까지 포함한다.
프랍(Prop): 가상 세계의 인터페이스로써 기능할 수 있는 물리적인 오브젝트. 프랍은 가상 오브젝트를 통해 구현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물리적 입력 컨트롤 장치가 부착될 수도 있다. 추적과 햅틱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프랍의 물리적인 특성은 VR 경험 내에서 해당 프랍이 어떤 용도로 사용될 것인지를 암시할 수 있게 해 준다.
프랍의 형태, 무게, 질감, 무게 중심, 고형도 등이 이러한 물리적 특성에 포함된다.
실제 골프채를 프랍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VR 경험인 '스크린 골프장'을 떠올려보자.
골프채의 그립이 주는 질감, 무게감, 골프채를 다룰 때의 신체 자세 등 실제로 골프를 치는 것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골프채를 다루어야 한다.
이러한 골프채 특성의 구현은 체험자가 착용하는 장갑이나 별도의 장비를 통해 시뮬레이션되는 것이 아니다.
프랍은 사용되는 애플케이션의 특성에 맞게 맞춤 제작될 수도 있다.
닌텐도사에서 출시한 '닌텐도 Wii' 제품이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한 사례이다.
핸들 형태로 생긴 어뎁터 중앙에 컨트롤러를 가로로 집어넣어 <마리오 카트>를 즐기거나, 고무줄이 달린 어뎁터를 컨트롤러 위아래에 연결해 활 모양으로 만들어 화살을 쏘는 등, 'Wii 모트' 게임 컨트롤러를 다양하게 응용하여 게임 플레이에 활용할 수 있었다.
가상 오브젝트를 물리적으로 구현하게 되면 체험자의 간단한 물리적 작업 수행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디바이스를 다른 손으로 조작하기 위해 손을 바꾸거나, 다른 체험자에게 건네주어 작업을 이어서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도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실제 현실 공간에서 체험자들이 수행하던 방식과 활용했던 도구들의 사용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별도의 학습과 적응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물리적 프랍 없이 순전히 가상 오브젝트만을 이용해서 구현한다고 가정하면, 한 손에 쥐고 있던 가상의 프랍을 다른 손으로 바꿔 쥐는 단순한 작업조차도 상당히 복잡한 기술이 요구될 것이다.
이처럼 프랍을 사용하는 것은 보다 유연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가상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 주며, 체험자가 가상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강력한 지각적 단서를 제공해 준다.
3D 프린팅 기술은 프랍의 활용법을 대중화, 저렴화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다양한 센서를 내장한 컨트롤러 하나만 있으면, 3D 프린터로 프랍을 출력해 컨트롤러와 조립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맞춤형 프랍을 저렴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프랍의 특성에 따른 장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친숙함
- 직관적이고 명확한 조작법
- 손으로 만질 수 있음
- 하나의 프랍은 하나의 기능만 수행함
- 피드백
- 양손 상호작용
- 실용적 디자인
- 새롭고 혁신적인 도구의 활용 가능성
프랍을 활용하는 상호작용 기법의 목표는 그 프랍이 어떤 프랍이 되었든 간에, 체험자가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조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매끄러운 인터페이스'라고 부르며, 체험자가 가상 세계 속에서 현실 세계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정교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
사실 이는 VR 경험 전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프랍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물리적인 특성이 구현되면 그 프랍을 다루는 경험에 대한 현실성과 완성도도 올라가지만, 그 외 나머지 가상 세계의 모습들도 간접적으로 현실성과 완성도가 올라간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오브젝트 불변성의 전이 (transference of object permanence)'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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